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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휴지, 기저귀까지…명절만 되면 고속도로는 ‘쓰레기 몸살’

입력 | 2017-10-02 15:37:00


설과 추석 등 명절 때 고속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이 평소의 갑절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4608t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2.6t의 쓰레기가 버려진 셈이다. 특히 설과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는 지난해 하루 평균 29.9t의 쓰레기가 무단으로 버려졌다. 평소보다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명절 고속도로 쓰레기 발생량은 2014년 26.7t에서 2015년 22.7t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추석(31.3t) 때 버려진 쓰레기의 양이 설(28.9t)을 웃돌았다.

명절만 되면 고속도로 갓길과 나들목, 졸음 쉼터, 휴게소 인근 등 차량이 밀리는 곳 대부분이 얌체 운전자가 버리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도로공사 측은 “담배꽁초, 휴지는 기본이고 플라스틱 생수병, 기저귀 등 다양한 쓰레기가 버려진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무단으로 고속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만 매년 10억 원에 달한다.

고속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면 도로교통법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비양심적인 운전자들의 행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많아 현장 적발도 쉽지 않다. 설사 단속에 나선다고 해도 얌체 운전자를 잡는 과정에서 도로 정체가 심해질 수 있어 현실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펼치기도 쉽지 않다. 고속도로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릴 경우 담배꽁초는 5만 원, 규모가 큰 생활폐기물은 10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도로공사는 4월부터 고속도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현장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신고하는 사람에게 최고 20만 원의 포상금을 주고 있다. 차량 번호와 무단투기 현장을 촬영한 영상·사진을 도로공사에 보내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문의하면 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명절 때 모두가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차량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한 데 모았다가 따로 처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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