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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짧아지는 10~12월 초저녁 보행사망 급증

입력 | 2017-10-02 03:00:00

일몰 빨라져 운전자 사고 잦아… 5~8월보다 사망자 55% 많아




해가 빨리 지는 10월부터는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여름철에 비해 50% 이상 급증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4∼2016년 교통사고 보행 사망자가 10∼12월에는 월평균 196.2명으로 여름철인 5∼8월의 월평균 125.9명에 비해 55.8%가량 많았다. 10∼12월 월평균 보행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월평균 435.4명)의 45% 수준이었다. 반면 5∼8월에는 보행 사망자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35% 수준이었다.

경찰은 10월부터는 일몰시간이 크게 빨라지기 때문에 어둠에 익숙지 않은 운전자들이 사고를 내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추정했다. 시간대별로는 퇴근시간대와 맞물려 보행자가 많은 오후 6∼8시에 집중적으로 사고가 일어났다. 동절기인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의 기간에 전체 보행자 사망 사고의 16∼24%가량이 오후 6∼8시에 몰렸다. 반면 하절기인 4∼9월에는 오후 8∼10시대 보행자 사망 사고 비율이 15∼18%로 하루 중 가장 높았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에서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월평균 일몰시간이 빠를수록 높았다. 보행 사망자 비율은 오후 8시경까지 날이 환한 7월에는 35% 정도지만 평균 일몰시간이 오후 6시 16분인 10월에는 42%, 오후 5시 14분인 12월에는 48%로 늘어났다. 한국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 사망자 비율은 40.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9.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경찰은 보행자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도로를 중심으로 캠코더를 이용해 신호 위반과 보행자 보호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또 밤 시간대 이동식 과속 단속도 늘리기로 했다. 유동배 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10월부터는 운전자가 비교적 이른 시간대에도 어둠 탓에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다”며 “도시나 마을 구간을 지날 때는 차량 속도를 시속 10∼20km가량 낮추고 보행자도 도로를 건널 때 절대 뛰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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