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분양시장이 이달부터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당초 9월에 분양이 예정됐던 단지들이 8·2 부동산 대책과 긴 추석 연휴로 인해 10월로 일정을 미루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이 대목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이달부터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청약가점제 시행 직후여서 수요자들이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61개 단지, 5만4589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3만6199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총 544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이중 청약가점제 100%를 적용 받는 전용면적 85㎡이하 물량은 5028가구다. 전체 일반분양가구의 92.4%가 전용면적 85㎡이하인 가점제 100% 물량인 셈이다.
100% 청약가점으로 당첨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가점이 낮은 사회초년생이나 젊은 세대들의 당첨이 어려워진다. 반대로 부양가족이 많은 세대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점이 높아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다. 가점제 만점은 84점(무주택기간 최고 32점, 통장가입기간 최고 17점, 부양가족 최고 35점)이며 만점에 가까울수록 당첨 가능성이 높겠지만 가점이 높아도 인기지역, 관심단지의 경우 고득점자간의 경합으로 낙첨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10월에는 추석 연휴 직후 3주라는 짧은 기간에 대기하고 있던 분양물량이 대거 공급된다”며 “본격적인 이사철과 맞물려 추석 이전보다 소비심리가 살아나 주요 단지들은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5구역에 전용면적 59~114㎡, 총 997가구를 짓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를 분양한다. 이중 51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가점제 100% 물량은 505가구다. 연가초, 가재울중∙고교가 인접해 교육환경이 좋다. 도심 및 여의도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좋고 단지 후면에 어린이 공원이 조성되는 등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현대건설이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9구역에 전용면적 39~114㎡, 총 1476가구를 짓는 힐스테이트 신길(가칭)을 분양한다. 이중 70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가점제 100% 물량은 689가구다. 7호선 신풍역(신안산선 환승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여의도 및 도심 중심업무지구는 물론 7호선을 이용해 강남 중심업무지구로도 이동하기 쉽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은평구 응암동 응암2구역에 전용면적 39~114㎡, 총 2441가구를 짓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을 분양한다. 이중 52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가점제 100% 물량은 475가구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역세권으로 광화문 등의 도심과 압구정, 교대 등 강남권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백련산 근린공원과 단지가 맞닿아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한 제일건설이 구로 항동지구7블록에 345가구 규모의 서울 항동지구 제일풍경채, 대림산업이 송파구 거여동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에 1,199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을 10월 중 분양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