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사-넥센 브리검-롯데 번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홈 관중의 열화와 같은 성원은 선수들의 맹활약을 이끄는 가장 효율적인 촉진제다. 수 만 명의 관중이 자기 자신을 위해 눈과 귀를 모으는 것만큼 짜릿한 경험은 없다. 이런 든든한 후방 지원을 받는 선수들은 당연히 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를 한 번 더 악무는 법이다.
2017 KBO리그에서는 유독 안방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앞서 언급한 홈 관중의 응원 외에도 익숙한 구장, 훈련 여건 등 여러 종합적인 요소에서 이점을 얻어 매 번 홈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그러나 ‘명’이 있으면 분명 ‘암’도 있는 법. 홈에서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를 보였던 선수들이 원정에서는 종종 작아지기도 한다. 극명한 대비로 ‘누가 뭐래도 내 집이 최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중이다.
광고 로드중
타자 중에서는 롯데 외국인타자 앤디 번즈가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번즈는 홈에서 타율 0.377, 9홈런, 35타점을 기록해 사직을 들끓게 만들었으나 원정에서는 타율 0.207, 5홈런, 18타점으로 비교적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같은 팀 동료 손아섭 역시 마찬가지다. 손아섭은 홈에서 타율 0.401, 12홈런, 50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는데, 원정에서는 타율 0.274, 7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