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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도심에 ‘엔터테이너 거리’ 들어서

입력 | 2017-09-21 03:00:00


원(原)도심 부산 중구 비프(BIFF)광장에서 광복쉼터까지(길이 630m) 엔터테이너 거리(사진)가 들어섰다.

1구간인 비프광장∼구둣방 골목에는 옛 구둣방 골목 이야기를 담은 동판과 연예인 발자국이, 서울깍두기∼구덕로 2구간에는 스타게이트와 민들레 조형물이 설치됐다.

스타게이트에서는 부산 출신이거나 부산에서 활동한 연예인의 추억담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부산과 인연이 깊은 송해, 영화 ‘국제시장’을 연출한 명예 중구 구민 윤제균 감독, 부산 출신 연예인 조진웅 장혁 정은지 정용화와 이재용 설운도 변우민 김정태 지대한 윤형빈 김원효 한선화(이상 ‘갈매기의 꿈’ 회원) 등이 나온다. 민들레 조형물은 6·25전쟁 때 피란 수도 부산에 온 문화예술인의 아픔이 현대예술의 씨앗이 되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 구간에는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시민들을 그린 모자이크갤러리와 주점문화를 펜화로 그려낸 작품들, 1950∼80년 유행했던 음악다방이 들어섰다.

중구는 22일 서울깍두기 앞 특설무대에서 엔터테이너 거리 준공 기념행사를 연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원도심에 있는 풍부한 역사문화자산을 표현하고 근처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영도다리, 자갈치시장과 어우러지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한 거리”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