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가운데 김 회장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준기 회장은 지난 2008년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업 오너로서 주말에는 무엇을 하나’라는 질문에 “기업인은 산업농사꾼이다”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하루에도 16시간씩 일하고 주말에도 일하는 때가 많다”라며 “GE의 전 회장인 잭 웰치는 1주일에 80~100시간을 일한다고 들었다. 잭 웰치는 주말에도 3~4건의 업무 전화를 받아도 이를 웃으며 처리할 정도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이라면 국가관과 기업관을 확고히 하고 기업가 정신과 혁신 의지를 충만히 가져야 한다”라며 “그래야 미래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1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회장의 비서로 근무했던 A 씨가 지난 11일 김 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김 회장이 사무실에서 자신의 신체를 만지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영상에는 김 회장이 A 씨의 허벅지와 허리를 만지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동부그룹 측은 김 회장과 A 씨 사이에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상호 동의 아래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A 씨와 연관된 브로커가 지난 두 달 동안 동영상 3편을 보내 협박하면서 100억 원을 요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