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시정요구 74% 차지… 가입 쉽고 익명성에 급속 확산 네이버-카카오는 매년 감소 추세
최근 인터넷 음란물의 최대 온상지는 야후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텀블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성매매와 음란물 등으로 인한 시정 요구는 텀블러가 전체 3만200건 가운데 2만2468건으로 74.4%에 달했다.
적발된 사례는 성기가 노출되거나 동성 간 성행위, 만화로 묘사된 성행위 등의 사진을 게재한 것들이다. 방심위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015년부터 최근 3년간 음란물 시정 요구 건수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민 의원은 “텀블러를 통해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음란 콘텐츠가 무방비로 노출이 되고 있다”라며 “모니터링을 강화함과 동시에 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시정요구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제재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