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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관련 트럼프 트윗 오역에 “강한 유감, 국익 생각을”

입력 | 2017-09-19 03:00:00

주유소 긴 줄 ‘Long gas lines’를 일부 언론서 가스관으로 보도




청와대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을 오역해 보도한 일부 언론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이례적으로 “지금이야말로 우리 중심적 사고, 국익에 기반한 독자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미 정상 통화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유엔의 대북 유류 공급 제재로) 기름을 얻으려고 북한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Long gas lines forming in North Korea)”고 올렸다. 하지만 일부 국내 언론은 ‘long gas line’을 ‘가스관(pipe line)’으로 오역해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북한-한국 가스관 사업 구상을 비판했다는 뉘앙스로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필요한 부분만 빼서 마음대로 해석한다는 뜻의 ‘단장취의(斷章取義)’란 말이 떠오른다”며 “모든 언론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외교안보 상황이 엄중한 상황에서 작은 불씨(기사)가 휘발성 높은 한반도에 자칫하면 불꽃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몇몇 국내 언론이 일부 외신의 문재인 정부 비판 보도를 그대로 인용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작심하고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국회 발언을 인용해 “우리 언론인들이 문 대통령보다 다른 나라 정상이나 다른 나라 언론을 신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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