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데이터 통합센터’ 구축, 송도서 국내 첫 통합기술 시연 운영센터서 응급상황 24시간 검색… 절도사건 등 시민불편 바로 해결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처음 구축된 공공분야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데이터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음주운전을 막고 낙상사고 피해자를 구조하는 장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평소 남편이 당뇨병이 심한데 갑자기 쓰러졌어요.”
“119 출동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안전한 장소에서 안정을 취해 주세요.”
유 시장은 이날 클라우드 데이터 통합센터의 일일 모니터 요원으로 사전에 꾸민 응급상황을 체험했다. 공공분야 최초로 인천에 만들어진 클라우드 데이터 통합센터는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 청라국제도시 곳곳에 설치된 CCTV와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플랫폼과 클라우드센터를 통합 운영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지능형 방범 및 교통 CCTV 530대와 시설물 관리용 무인비행기(드론), 온도 습도 풍향 풍속 자외선 강수량을 측정하는 환경 센서, 광케이블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이들 시설에서 전송하는 각종 자료를 통합 관리하는 중앙 플랫폼이 구축된 것이다. 올 2월 클라우드 데이터 통합플랫폼 기술을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국내에 이와 비슷한 시설은 있지만 통합관리시스템이 완비된 곳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처음이다. 김명성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유시티(U-City)과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구축한 데 이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술도 처음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에 접목시켰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시티운영센터는 교통흐름, 응급상황, 화재,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 강우량, 노면 결빙, 시설물 파손같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중앙컴퓨터를 통해 하루 24시간 실시간 관측한다.
1월 송도국제도시 1∼4공구에 이 시스템을 구축한 뒤 범죄 검거율은 올랐다.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생활안전 관련 사건 검거율은 2015년 76.4%, 지난해 78.3%였다. 올해는 8월까지 발생한 사건 401건 중 341건을 해결해 검거율 85%를 기록했다.
인천시는 클라우드 데이터 통합 플랫폼 기술을 원도심권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스마트시티 기술 수출을 추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