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가 창조과학회 활동과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부 장관 후보자(49)에 대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부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야당은 물론 여당이 국무위원 후보자에 부적격 의견을 낸 건 이례적인 일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박 후보자를 사퇴시키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와 뉴라이트의 공동 정권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박 후보자가 생활 보수라는 청와대의 말은 뉴라이트가 건전한 역사관이란 말과 같다. 청와대가 책임을 인정하고 박 후보자를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태웅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는 “과학과 반(反)과학의 구별도 어렵고 역사 문제도 간단치 않다면 그냥 쉬운 이야기를 해 보자. 거짓말하는 사람이 국무위원을 해도 되는지”라고 비판했다. 김상욱 부산대 물리교육과 교수도 “그(박 후보자)의 문답을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봐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슬프다”고 적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