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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탈림, 16일밤 제주 남쪽 300km해상까지 북상…‘카테고리2’ 수준

입력 | 2017-09-13 14:38:00

태풍 탈림, 16일밤 제주 남쪽 300km해상까지 북상…‘카테고리2’ 수준


제 18호 태풍 탈림(Talim)이 북상하는 가운데, 주말에 제주도와 남부 지방 일부가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탈림은 이날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480㎞ 부근 해상을 통과해 시속 16km의 속력으로 중국을 향해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39m/s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탈림은 북상하면서 몸집을 키워 15일 오전 9시쯤 상하이 남남동쪽 약 29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16일 서귀포 남남서쪽 약 340㎞ 부근 해상에 다다를 예정이다.

중국 앞바다에서 유턴하든 방향을 틀어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과 일본의 기상당국도 우리 기상청과 비슷한 경로로 탈림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 기상당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토요일인 16일에 제주도부터 태풍 탈림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 탈림은 이때 미국 기준 ‘카테고리2’로 약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규슈에 상륙하면서는 제일 약한 등급인 카테고리1으로 더욱 위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테고리2는 최대 풍속이 시속 154km~177㎞에 이른다. 그 아래 등급인 카테고리1은 시속 118km~153km의 풍속을 보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태풍의 경로가 바뀔 위험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16일 밤쯤 제주도 남쪽 먼 바다 30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상은 직접적, 육상은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약간만 북쪽으로 올라오면 제주도도 강풍 영향권에 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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