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 대량주문 통해 경쟁력 확보
6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현대홈쇼핑 프리미엄 의류 자체브랜드(PB) ‘라씨엔토’의 론칭 패션쇼. 현대홈쇼핑 제공
현대홈쇼핑은 16일 프리미엄 패션 자체브랜드(PB)인 ‘라씨엔토’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생활가전 브랜드 ‘오로타’에 이어 현대홈쇼핑의 두 번째 PB다.
라씨엔토는 캐시미어, 울, 밍크 등을 활용한 의류 브랜드다. 기존 홈쇼핑에서 팔던 의류보다 20∼40% 비싸다. 홈쇼핑에서는 합성섬유를 혼방(2가지 이상 이질 섬유를 혼합해 방적)해 가성비를 높인 의류를 판매하던 게 일반적이었다. 라씨엔토는 가격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소재와 봉제의 품질을 강조한 브랜드다.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는 니트, 원피스 등 16개 아이템을 10만∼100만 원대 가격으로 판매한다.
현대홈쇼핑은 라씨엔토를 통해 전체 패션 상품군 중 프리미엄 의류 매출의 비중이 지난해 10%에서 올해 17%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인 현대홈쇼핑 패션사업부장은 “다양한 라인업을 추가해 연간 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했다.
CJ오쇼핑도 이날 몽골의 캐시미어 전문기업 ‘고비’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100억 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받기로 했다. 몽골은 세계 2위의 캐시미어 생산국이다. 전 세계 캐시미어 공급의 40% 이상을 담당한다. 고비는 몽골에서 원사 생산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모든 생산 공정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고품질 캐시미어를 몽골에서 직접 들여와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백화점보단 가격이 낮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