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특유의 자조와 엉뚱함이 섞인 표현 아니냐”는 옹호론과 “특급호텔과 수영장을 운운한 것은 순수함과는 거리가 먼 얘기”라는 비판이 맞서고 있다. 유명인사는 최 시인에 동정을 표한 반면 일반 누리꾼들은 그를 질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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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문학평론가 겸 고려대 불문과 명예교수(72)도 이날 트위터에 “갑질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빈민에 속하는 최영미 씨가 호텔에 언제 갑인 적이 있었던가. 홍보대사 제안 호텔이 받아들이면 좋고 안 받아들이면 그만인 사안 아닌가”라고 두둔했다.
반면 대다수 누리꾼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psy5***는 “예술 하는 이들은 자신이 하는 예술이 엄청 대단하다고 착각하고 그런 자신을 대접해주지 않는 세상이 범속하고 야만스럽다고 하지만 그건 시인 자신이 시로 그려낸 환상 세계를 헤매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vmfl***도 “남들은 몇 십 만 원씩 주고 가는 호텔을 겨우 시낭송으로 퉁치겠다? 다른 문학인에게 먹칠하는 행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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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