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 김학철, 이번엔 국민을 늑대·자신을 늑대 우두머리에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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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를 뒤로하고 유럽 연수를 나섰다가 거센 비판 여론이 일자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비유해 물의를 빚었던 충북도의회 김학철(충주1·무소속) 의원이 11일 공개 사과하는 자리에서 이번에는 국민을 늑대에 빗대 또 파문을 일으켰다.
김학철 의원은 함께 국외 연수에 참가했던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이날 도의회 제35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연단에 올라 도민과 동료 의원들에게 공개사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판단과 언행으로 많은 도민과 국민에게 우려를 끼친 점을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여 오른쪽, 왼쪽을 아우르고, 늑대의 우두머리가 강한 놈, 약한 놈, 늙은 늑대와 새끼 늑대를 모두 아우르듯 배려와 관용, 포용의 정치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을 늑대, 본인을 늑대 우두머리하고 표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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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을 사는 등 도의회 내에서 새로운 논란을 만들었다.
민주당 이광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자신이 마치 늑대 무리인 도민을 이끄는 우두머리로 표현한 김 의원의 사과 발언을 들으며 참담함을 느꼈다”며 “국민을 레밍에 빗댄 발언을 해 징계를 받은 도의원이 하는 사과로는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도 “레밍 김학철이 부활하는 의회를 보면서 절망한다.예결위원을 복귀, 교육위원으로진출”이라며 “사과의 변에서 자신을 늑대 리의 우두머리로 표현하면서 무리들을 잘 이끌겠다고…. 문제는 내가 그 자리에 있었음에 더 속터진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공개 사과를 마친 뒤 본회의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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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