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립발레단 예술가들과 협업한 LF 콜한의 2017 가을·겨울 시즌 광고 캠페인 이미지(왼쪽), 코오롱FnC 쿠론의 헨릭 빕스코브 협업 에디션. 사진제공 l LF·코오롱F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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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사진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
콜한-뉴욕시립발레단, 쿠론-헨릭과 맞손
브랜드 정체성 고급화, 희소가치 상승 효과
‘그들과 손잡아야 우리 가치가 오른다.’
가을 맞은 패션업계가 ‘아트’와 만났다. 무용, 사진, 시각디자인, 멀티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영역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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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립발레단 무용가이자 세계적인 발레 안무가인 저스틴 펙이 콜한의 새로운 컬렉션의 위한 안무를 마련했고,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아마르 람사르를 비롯해 사라 미언즈, 메건 페어차일드 등이 참여했다.
코오롱FnC는 덴마크 출신 패션 디자이너이자 멀티 크리에이터인 헨릭 빕스코브와 손잡고 잡화 브랜드 쿠론을 통해 협업 에디션을 출시했다. 다양한 문자를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패턴화한 헨릭만의 그래픽적 요소에 쿠론의 가죽 소재, 정교한 제작 방식 등을 접목했다. 14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2층에서 헨릭 빕스코브 에디션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그런가 하면 세정과미래의 크리스 크리스티는 포토그래퍼 홍장현과 손을 잡았다. 홍장현은 브랜드 론칭 시점부터 광고 캠페인과 이미지 작업을 함께 해 온 아티스트로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와 정체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소개다. 이번 협업은 셔츠 2종과 티셔츠 5종 및 리바이벌 버전 코트로 구성됐다.
이밖에 신세계인터내셔날 마르니는 호주 시각예술가 샐리 스마트와 손잡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인간을 형상화한 샐리 스마트의 삽화를 마르니 티셔츠 및 드레스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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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패션 브랜드를 통해 예술을 느끼고 감상하는 문화적 트렌드의 발전에서 비롯됐다”며 “디자이너의 예술적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의 미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효과와 더불어 제품 차별화의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