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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지병으로 별세한 영화계 원로 김기덕 감독의 어린 시절 꿈은 의사였으나 6·25 전쟁으로 피난을 가면서 전혀 다른 길로 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김기덕 감독은 6·25 전쟁이 일어나고 부산으로 피난을 가면서 미공군부대에 통역관으로 취업했다.
이후 부대가 군산으로 이동해 군산에서 지내게 된 그는 시나리오 작가 이종기와 인연을 맺으며 문화계 인물들과 친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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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편집기사로 출발한 김기덕은 1961년 영화 \'5인의 해병\'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맨발의 청춘\'(64)이 대 성공을 거두며 주연배우 신성일과 엄앵란을 톱스타 반열에 올려놨다. ‘신분 차이로 인한 사랑의 비극’을 다룬 이 영하는 당시의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1977년 야구영화 \'영광의 9회말\'을 끝으로 영화판에서 물러난 후 서울예술대학 교수·학장 등을 지내며 후자들을 양성했다.
김 감독은 지난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오던 중 7일 오후 3시 2분 향년 8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