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 “책임총리제로 국정운영해야”… 與, 11일 김이수 인준표결 추진
텅 빈 한국당 의원석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는 장면이 스크린으로 중계되고 있다. 그 아래로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으로 자리를 뜬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빈자리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김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4개월간 소통 없는 일방통행, 만기친람(萬機親覽)식 국정운영, 인기영합적 행보를 보였다.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이번 정부 인사는 가장 균형적인 탕평인사”라고 말한 것을 두고 “균형의 의미가 ‘기울어짐’을 뜻하고, 탕평은 ‘자기편을 챙긴다’는 의미로 바뀌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인사 추천과 검증에 실패한 책임자부터 즉각 전면 교체하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책임총리제를 통한 국정운영을 대안으로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 조직을 축소해 장관들이 대통령 의중을 파악하고 청와대 비서관 눈치를 보게 해서는 안 된다”며 “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로 성공한 국정 운영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탈원전 정책 등에 대해 “야당과 협치 시늉조차 없었다”며 하나하나 시간을 할애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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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은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국회 본회의 표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