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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美 핵추진 항모 ‘레이건’ 北코앞 출격 추진

입력 | 2017-09-06 03:00:00

우리 軍 “NLL 최북단 전개를” 요청
미군 “출동 준비… 2척 작전도 가능”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동아일보DB

우리 정부가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CVN-76·10만2000t)을 미국 핵항모의 한반도 전개 역사상 북한과 가장 가까운 지역까지 전개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경두 합참의장은 이날 방한 중인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을 만나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있는 레이건함을 북한과 가장 가까운 지역까지 전개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부산이나 동해상에 전개됐던 레이건함을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한 동해 최북단까지 투입해야 대북 억제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레이건함은 갑판 크기가 축구장 3개 면적인 1만8000m²에 달하며, F-18 슈퍼호닛 전투기 등 군용기 80여 대를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이에 스위프트 사령관은 정 의장에게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등 수뇌부의 지시만 있으면 바로 출동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반도 해역에서) 핵항모 2척이 공동 훈련하는 방안도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매티스 장관과 이날 오후 늦게 통화를 하고 레이건함 등 미 핵심 전략자산 전개 방안 등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구체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티스 장관이 6차 핵실험 직후 김정은을 겨냥해 밝힌 ‘완전한 전멸’ 작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을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핵전쟁 도발 책동을 영원히 끝장내려는 것이 우리의 단호한 결심”이라고 주장하며 북한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을 전후한 추가 도발을 예고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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