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강원도 강릉 10대 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대화 내용은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충격을 더한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가해자들이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릉 사건의 가해 여고생 A양 등은 B양을 폭행하면서 상황을 생중계까지 했다. 가해자들은 원래의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된 피해자 사진을 메신져로 공유하며 "그냥 XX때렸지""아XX 여태 때렸냐? (구경하러)가봐야 겠다" "우리 다 같이 빵에 들어갈 각이고"라며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또 부산 사건이 화제되자 "우리도 저정도일수 있음" "우리 신상 다 퍼트릴텐데" "우리도 그거 고소하면 돼" "상관없음" "저거 어차피 다 흘러가" "나중에 다 묻혀" "난 정신적 피해 보상 요구할 거임" "와 팔로우 늘려서 페북 스타 돼야지" "이것도 추억임"등의 충격적인 대화가 오갔다.
이날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여고생 A 양 등 5명은 경포 해변과 자취방 등에서 여중생 B 양을 무차별 폭행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