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 번도 만날 기회 없어… 구자욱은 2년째 LG에 홈런 못쳐
외국인 에이스가 특정 팀 등판이 전무한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심지어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던 LG 허프도 전 구단을 상대로 등판했다. 올 시즌 특정 팀 상대 등판이 없는 외국인 에이스는 헥터와 함께 NC전에는 마운드에 오른 적이 없는 넥센 밴헤켄뿐이다.
다행히 하늘은 헥터를 외면하지 않았다. 헥터는 정상 로테이션대로면 5일 LG전 등판이 가능하다. 이 기회마저 놓치면 헥터는 우천취소로 추후 편성될 LG전 2경기가 전 구단 ‘도장깨기’의 마지막 기회가 된다.
광고 로드중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는 양현종(KIA), 켈리(SK) 둘뿐이다.
31일 현재 19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이래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삼성 구자욱도 LG전 홈런 하나가 없어 한동민, 최정(이상 SK), 최형우, 버나디나, 안치홍(KIA), 에반스(두산), 이대호(롯데), 스크럭스(NC), 로사리오(한화) 같은 쟁쟁한 거포들과 ‘전 구단 상대 홈런 타자’에 나란히 이름을 못 올리고 있다. 구자욱은 지난해에도 LG 상대 홈런이 없었다. 구자욱은 우천취소로 추후 편성될 LG전 4경기에서 기회를 엿봐야 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