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징역4년, 다음은 MB?…정두언 “책임질 자국 안 남겨…보통 분 아니다”
광고 로드중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66)이 30일 ‘댓글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 된 가운데, ‘윗선’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때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을 처벌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방송된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사람들 관심사는 결국 MB(이 전 대통령) 어떻게 될 것이냐 인데, 저는 굉장히 힘들 거라고 본다”며 “MB 이분이 보통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그는 “(MB를)많이 겪어봐서 아는데, 책임질 일은 본인이 자국을 안 남긴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내가 언제 그렇게 하라 그랬어? 그렇게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댓글 관련 보고를 받았지만 원 전 원장한테 어떤 메시지도 준 적이 없다고 할 것이라는 전망.
그는 단 하나의 변수는 원 전 원장의 태도라고 봤다. 본인의 형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면 ‘이 전 대통령에게 보 하고 지시도 받았다’는 증언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어떤 분(MB)은 (그 부분이) 불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은 원세훈 전 원장 징역 4년형 선고 관련 논평에서 이 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며 수사선상에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사건을 지시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며 이 전 대통령을 암시하는 표현으로 압박했다.
광고 로드중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