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부동산시장이 불황이었던 지난 2013년의 경우 교통과 교육, 편의, 공원 등 생활 인프라를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는 불황에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일삼환(1992년 6월 입주)’은 당시 가격이 5.9%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강동구와 명일동의 평균 집값이 각각 0.09%, 0.32%씩 하락했지만 오히려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이마트와 송림근린공원, 배재고등학교 등이 반경 200m 거리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도보권에 명원초와 명일여고, 배재중 등 초중고교와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아트센터, 명일근린공원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게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공작 아파트(1976년 10월 입주)’와 ‘삼부 아파트(1976년 10월 입주)’ 역시 2013년 1년 동안 가격이 각각 2.8%, 1.2%씩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영등포구와 여의도동 집값은 각각 0.03%, 0.04%씩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여의도한강공원, 쇼핑몰인 IFC몰, 여의도고와 여의도중 등 도보권에 위치한 생활시설이 집값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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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설이 인근에 위치한 오피스텔은 매매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선 ‘우림보보카운티 오피스텔(2004년 9월 입주)’은 바로 앞에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이 있고 반경 200m 안에 복합쇼핑몰인 코엑스몰과 봉은공원, 경기고 등이 있다. 2013년 1년 간 이 오피스텔의 매매가는 2.7% 상승했다. 이 지역 평균 매매가가 0.25% 상승한 것보다 2배 넘게 오른 수치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화승리버스텔(1999년 6월 입주)’도 지하철 2호선·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세권 오피스텔로 복합쇼핑몰 메세나폴리스도 단지 앞에 위치해 있다. 또한 합정동주민센터 등을 비롯해 합정상권 등 인프라 시설이 주변에 형성돼 있다. 이 오피스텔도 같은 기간 9.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교동 평균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은 0.9%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이 바로 입지인데 입지여건이 좋다는 것은 각종 생활 인프라와의 접근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양한 인프라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는 불황에 강하고 호황일 때 가격 상승탄력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 만큼 도보권에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반포센트럴자이
GS건설은 내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신반포6차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센트럴자이’를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지상 35층, 7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757가구로 이 중 142가구가 일반에 선보인다.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반원초와 계성초, 신반포중, 세화고 등 교육시설도 인접해 있다. 여기에 단지 건너편에는 신세계백화점(강남점)과 파미에스테이션, 메가박스 등 편의시설도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금호건설은 10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선경3차 단지를 리모델링한 ‘대치 선경3차 금호어울림(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10층, 1개 동, 총 62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 중 8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이 단지 앞에 있고 롯데백화점, 은마종합상가 등이 인접했다. 교육의 경우 대곡초와 단대사대부고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고덕역 더퍼스트 오피스텔
삼중이앤씨(시행사)는 내달 경기 수원시 하동 일대에서 ‘광교호수공원 더원 레이크(가칭)’오피스텔을 선보인다. 지상 3~지상 25층, 1개 동, 총 166실 규모로 구성된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약 200만㎡규모의 광교호수공원과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롯데아울렛과 롯데시네마, 수원컨벤션센터(예정), 법조타운(예정)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