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조합과 32개월 사용 합의 9개 노선 104대 버스 24일 운행재개
차고지 철거를 두고 대립하던 버스회사와 재개발조합이 대치 7시간 만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9개 노선 총 104대 버스의 운행 중단 사태는 일단락됐다. 버스 운행은 24일부터 정상화된다.
서울시는 “송파상운이 현재 버스 차고지 일부와 재개발조합 측이 제공하는 땅을 합쳐 약 2510m² 규모의 부지를 앞으로 32개월 동안 이용한 뒤 다시 조합 측에 반납하는 조건으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재개발조합은 지난해 7월 약 207억 원의 보상금을 주고 송파상운으로부터 송파구 거여동 차고지 부지를 사들였다. 하지만 송파상운이 대체 차고지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이전을 거부했다. 재개발이 지체되자 조합 측은 철거(인도집행)가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을 근거로 23일 강제 철거에 나섰다. 오전 11시 용역 직원들이 투입돼 철거를 시작하자 송파상운 직원과 버스 노조 등 300여 명이 가건물과 버스 위에 올라가 소화기를 뿌리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10여 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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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