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5주년 기념 내한공연 中 국립교향악단 지휘자 탕무하이
중국 유일의 국립 교향악단인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CNSO)’가 2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한중우호협회가 주최하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음악회다. 한중 음악가가 교류하는 이 무대는 1998년부터 지속돼왔다.
CNSO의 지휘를 맡은 탕무하이(68·사진)는 본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문화 교류가 양국 관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음악에는 한계가 없다. 음악 안에서만큼은 서로가 연결돼 함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어렵게 성사된 이번 공연의 의미를 밝혔다. 1983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초청으로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한 그는 중국이 배출한 1세대 지휘자이다. 현재 톈진 오페라와 상하이 필하모닉,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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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KBS교향악단 지휘로 첫 한국 무대에 오른 그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그의 부인은 한국인 피아니스트다. “집에서 불고기,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즐겨 먹고 매우 좋아해요. 제가 활동하고 있는 톈진은 한국인 커뮤니티가 매우 큰 지역이어서 어디서나 맛있는 한국 음식을 사 먹을 수 있죠.”
이번 공연에서 그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그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사라 장 등 많은 한국 연주자와 협연했다. “김봄소리와 중국에서 리허설을 가졌는데 오케스트라와 호흡도 좋았고 우리는 그녀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CNSO는 이번 공연에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롯해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중국 작곡가 관샤의 교향곡 제2번 3악장을 연주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