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럭셔리 추석 선물
추석은 가족끼리 정을 나누는 고유의 명절이지만 평소 고마웠던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작년보다 보름 정도 일찍 추석 선물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호텔업계는 VIP 고객을 잡기 위해 최상의 선물을 세트로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이 엄선한 재료와 고급스러운 포장이 강점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1점만 판매하는 ‘사각제기 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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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웨스틴조선호텔은 명인의 손으로 만든 감태 뱅어 청태로 구성된 ‘감태·뱅어 세트’, 조선호텔 김치와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장아찌로 구성된 ‘찬 어울림 세트’ 등을 판매한다. 웨스틴조선호텔 관계자는 “올해 추석시즌에는 소장 가치를 높인 제품을 선보여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자 한다. 희소성을 지닌 선물세트 위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단 2병만 수입된 코냑도 명절 선물로 나왔다. 롯데호텔서울은 프랑스 정통 코냑 명가인 레미 마르탱(Remy Martin)의 ‘루이 13세 제로보암’을 판매한다. 루이 13세 제로보암 코냑은 전 세계에서 100병 한정 생산됐다. 가격은 4000만 원(3000mL)에 달한다.
장인의 손에서 태어난 각 지역의 명품 특산물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송림(松林)에서 채취한 자연송이와 특허 기술로 보관해 벌꿀에 재워 장기간 숙성시킨 ‘산꿀 자연 송이와 산삼 배양근 세트’(28만 원)를 내놓았다. ‘윤솜씨 육포세트’(19만5000원)는 경북 해평 윤씨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온 전통육포 비법으로 친환경 무항생제 1등급 한우 우둔살만 사용해 만들었다. 경북 영덕 지방에서 최고의 가을 진미로 꼽히는 ‘활 영덕 박달대게 세트’(2kg·45만 원)도 눈여겨볼 만하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의 추석 선물세트인 한우와 오사리 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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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기준에 맞춘 5만 원 이하의 선물 세트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롯데호텔 ‘왕의 한차 궁중 다첩 세트’(4만5000원), 인터컨티넨탈호텔의 티 메이커 ‘스티븐 스미스티의 버라이어트 세트’(3만6000원) 등도 부담 없는 가격에 선물할 수 있다. 호텔 자체브랜드(PB)인 타월 세트 등도 비교적 낮은 가격대여서 실용적인 선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김영란법 영향으로 호텔에서도 저가 상품 위주로 구성했지만 올해는 저가 선물세트와 함께 프리미엄 선물 구성도 풍성해졌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