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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로터리 등 20곳 분홍색 주행유도선 설치

입력 | 2017-08-22 03:00:00

복잡한 교차로서 주행방향 안내… 시범사업서 차선 급변경 21% 줄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로터리에 지난해 분홍색 주행유도선을 시범 설치한 모습. 서울시 제공

헷갈리는 주행 방향을 안내하는 분홍색 주행유도선이 복잡한 교차로에서 더 많이 생긴다. 서울시는 교차로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9월부터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 등 20개 교차로에 주행유도선을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주행유도선은 주행 방향이 여러 갈래이거나 헷갈리는 교차로에서 운전자가 따라가야 하는 길을 분홍색으로 표시한 선이다. 교차로 진입 50m 이전부터 차로 가운데 폭 60cm의 분홍색 선을 그려 해당 도로를 처음 가는 운전자나 초보 운전자도 쉽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영등포구 영등포 로터리와 동작구 이수 교차로, 용산구 녹사평역 교차로 등 3곳에 주행유도선을 시범 설치해 6∼10월 교통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교차로 안에서 급격하게 차로를 변경하는 차량이 21% 줄고 교차로에 진입하기 이전에 일찌감치 자신의 주행 방향에 맞는 차로로 이동하는 차량이 63% 늘어나는 등 개선 효과가 있었다.

서울시는 자치구, 경찰과 함께 조사를 벌여 급격한 차로 변경, 차량유도선 이탈, 급제동, 경적 등이 많이 발생하는 목동 오거리, 관악 나들목 진출 램프 등 교통이 혼잡한 20곳을 추가 설치 장소로 선정했다. 앞으로 교통 개선 효과를 분석해 확대 설치 여부를 결정한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