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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일빌딩’ 5·18 사적지로 지정

입력 | 2017-08-16 03:00:00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광주 진압에 맞서 시민군이 싸웠던 공간으로 5월 역사를 담고 있는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을 5·18 사적지 제28호로 지정 고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일빌딩은 최근 헬기 발포 총탄흔적 등 탄흔 245개가 발견되는 등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중요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전일빌딩에서 탄흔이 발견된 직후 “역사적 가치가 높다”며 사적지 지정 검토를 지시해 논의가 본격화됐다.

광주시는 ‘5·18 사적지 보존 관리 및 복원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5·18기념사업위원회에 전일빌딩에 대한 사적지 지정심의를 요청했다. 이런 절차를 거쳐 약 8개월 만에 건물 10층 내부 및 외벽 등이 사적지로 지정됐다.

5·18 사적지는 전남대 정문(1호)을 시작으로 옛 전남도청(5호), 옛 상무대 터(17호), 광주교도소(22호) 등 2013년 9월까지 총 27호가 지정됐다. 사적지로 지정되면 해당 장소는 원형이 보존되고 시에서 관리를 맡는다. 광주시는 다음 달 전일빌딩 사적지 지정 표지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은 진행하되 탄흔이 있는 건물 10층과 외벽은 원형대로 보존할 방침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