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1281억… 매출은 22% 늘어 컨테이너 물동량 급증으로 실적 개선
현대상선이 올해 2분기(4∼6월)에도 적자 구조를 이어갔다. 아직까지 해운 불황의 늪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8월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 이후로 국내에 홀로 남게 된 글로벌 해운사다.
현대상선은 11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2419억 원에 1281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2.1% 늘었고 영업이익은 1262억 원 개선됐다. 총 물동량은 98만6022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5.5% 늘었다. 특히 컨테이너 부문에서 아주 노선 물동량이 94.5%, 미주 노선이 34.5% 늘어나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력 강화 방안도 이날 함께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6만 TEU인 총 선복량(적재 능력)을 2020년까지 100만 TEU로 늘려 글로벌 선사와 원가 경쟁력을 맞출 계획이다. 국내 조선사와 협력해 친환경, 고효율 선박 기술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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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