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8일 국내 최초 이동형 AI 스피커 ‘누구미니’를 선보였다. 내장 배터리로 작동해 집은 물론 공원 등 외부에서도 홈사물인터넷(IoT) 및 주문 배달 등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이동형 제품으로 차별화
네이버·카카오 등은 국내출시 임박
‘인공지능(AI) 스피커’ 대결이 2라운드를 맞아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이동형 AI 스피커 ‘누구미니’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또 네이버가 사용성 테스트를 위해 ‘웨이브’를 프로모션 형식으로 국내에 선보이고, 카카오도 이르면 9월경 ‘카카오미니’를 내놓는 등 포털 업계의 AI 스피커 도전도 신호탄을 쐈다.
네이버는 오는 11일 AI 스피커 ‘웨이브’를 프로모션 형식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8일 네이버 뮤직은 티저 페이지를 열고 11일 정오부터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 구매 이용자들에게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를 선착순으로 선물한다고 밝혔다. ‘웨이브’는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첫 기기로, 일정 관리 기능 외에 대화를 즐길 수 있고, 음성명령을 통해 뉴스, 날씨 등 생활에 필요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기는 지난달 일본에 한정판매로 먼저 선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출시와 관련해 “아직 한국 정식 판매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프로모션은 이벤트이면서 한국에서 사용성을 테스트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밝혀 조만간 국내 출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카카오는 이르면 9월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AI 음성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첫 기기다. 카카오톡과 멜론, 다음 등 카카오의 서비스를 연동해 음성대화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해외 시장에서도 올해 애플이 ‘홈팟’을 출시하면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구글홈’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