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챔스 출전 좌절로 리그에만 집중… “선수단 규모 줄였지만 충분히 우승”
이적 시장 ‘영입 제로’, 믿는 데가 있었네….
전북이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6월 29일∼7월 28일)을 전력 보강 없이 넘기고도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독주 체제를 갖추는 분위기다. 전북은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2일 인천전에서 3-1로 승리해 4연승했다. 클래식 12개 팀 중 가장 먼저 승점 50을 채운 선두 전북은 2, 3위인 수원, 울산(이상 승점 43)과의 차이를 7점으로 벌렸다.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팀을 떠난 선수는 있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이 일본 J리그로 이적했다. “이적시장을 이렇게 조용히 넘긴 건 오랜만이다.” 평소 선수 욕심이 많기로 알려진 최강희 전북 감독은 “안 뽑기도 했고, 못 뽑기도 했다”며 전력 보강이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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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최대 4명(아시아 쿼터 1명 포함)을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카드도 아직 1장이 남아 있다. 전북은 성남에서 뛰다 중동 리그를 거쳐 지금은 J리그에서 뛰고 있는 티아구를 영입하려 했지만 선수 계약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접었다. 최 감독이 “못 뽑기도 했다”고 한 경우가 바로 티아구다. 하지만 최 감독은 “지금 전력으로도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