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선전 다짐 김, 100m서 트랙 첫 준결선 노려… 우, 높이뛰기 한국기록 경신 목표
한국은 1983년 제1회 대회부터 출전했지만 아직 한 개의 메달도 없다. 2007년 오사카 대회 남자 마라톤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번외종목이었다. 17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은 어렵다. 다만 트랙과 필드 종목의 경우 결선에만 진출해도 대단한 성과다. 한국은 트랙 종목에서 한 번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필드에서는 높이뛰기 이진택(1997년, 1999년)과 세단뛰기 김덕현(2007년)만 예선의 벽을 넘었다.
남자 육상 100m의 김국영(26·광주시청)은 한국 육상 팬들로부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6월에 열린 코리아오픈국제육상대회에서 10초07의 기록으로 5번째 한국기록을 작성하면서 세계선수권 기준기록(10초12)을 넘어선 김국영은 예선을 통과해 준결선에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한 번의 한국기록 경신과 함께 ‘꿈의 9초대’ 진입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남자 100m 예선은 5일 오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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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남자 110m 허들 은메달리스트 김병준(26·국군체육부대)도 눈여겨볼 만하다. 당시 13초43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주춤했던 그는 6월 태국오픈대회에서 13초39로 우승하며 한국기록 수립과 함께 기준기록(13초48)도 여유 있게 통과했다. 올해 아시아 선수 가운데 13초3대 기록을 세운 이는 김병준과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 셰원진(중국·13초31)뿐이다. 김병준이 셰원진을 넘으면 준결선 진출도 꿈은 아니다. 이 종목 예선은 6일에 열린다. 한국 경보의 산증인 김현섭(32·삼성전자)은 13일 열리는 20km 경보에서 세계육상선수권 4회 연속 톱10에 도전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