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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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도 다른 구단보다 4도 낮아
혹서기를 보내고 있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구단들의 요즘 가장 큰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가 탈 없이 여름나기다. 대부분 지역이 항시 무덥고, 습한데다 시도 때도 없이 동남아시아를 연상시키는 소나기가 쏟아지곤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정상적인 훈련도, 경기도 어렵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일부 팀들은 틈날 때면 단기 전지훈련을 떠나고, 선수단에 보양식을 먹이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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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와 함께 국내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클럽하우스(서부구장) 훈련장이 잔디보식과 그라운드 재정비에 돌입한 탓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도 타격은 전혀 없다. 같은 울산 권역이지만 도심과 훈련장 기온이 전혀 다르다. 수원삼성과의 클래식 정규리그 24라운드 홈경기가 열린 8월 2일 한낮, 울산 최대 번화가인 삼산 지역이 섭씨 29도를 가리킬 때 강동 훈련장은 25도에 불과했다. 심지어 간간히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시원함마저 느껴졌다. 선수단이 홈경기를 위해 머문 클럽하우스 또한 26도로 상당히 쾌적했다. 여름 한낮에는 1∼2도 차이조차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데 4도 가량 낮은 기온이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사진제공|울산현대
굳이 아쉬움을 꼽는다면 치열한 2위 싸움이 펼쳐진 울산문수경기장의 기온이 섭씨 29도에 달했다는 사실이다.
사실 울산은 최적의 전지훈련지로 손꼽힌다. 항시 온화한 기후를 자랑해 축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 스포츠 팀들이 울산에 머물며 훈련을 한다. 동해바다를 연안에 끼고 있어 여름은 덜 덥고, 겨울은 덜 추운 온화한 해양성 기후의 혜택을 연중 내내 보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다른 도시와는 전혀 다른 울산 훈련장의 독특한 기후에 크게 만족해한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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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