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감독(54)의 ‘두 번째 시즌 마법’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도 통할까.
유럽 빅 리그 팀들을 이끌어 온 모리뉴 감독은 사령탑 부임 이후 두 번째 시즌마다 좋은 성적을 내기로 유명하다. 첼시(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두 번째 시즌에 모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인터 밀란에서는 두 번째 시즌(2009~2010시즌)에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컵을 안았다. 모리뉴는 사령탑 부임 첫 시즌에 팀의 단점을 면밀히 파악한 뒤 선수 영입과 전술 변화 등을 통해 약점을 보완한다.
지난해 5월 맨유의 사령탑이 된 그의 첫 시즌 리그 성적은 다소 아쉽다. 2016~2017시즌에 맨유는 EPL 20개 팀 가운데 6위에 그쳤다. 특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17골·개인 득점 7위) 외에 다른 공격수들이 부진하면서 공격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 보강을 이룬 모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최근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2017~2018시즌에) 팀이 원하는 결과를 안겨준 뒤 오래도록 맨유를 이끌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