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 15분前 전격 결정 0.705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에도… 포스트시즌 위해 오른손 선발 보강 왼손 불펜 왓슨-싱그라니도 데려와 커쇼-매카시 복귀땐 선발투수 넘쳐… 류, 완벽 피칭 이어가야 살아남을듯
류현진과 다루빗슈 유(왼쪽부터)
2013년 텍사스와 6년 계약을 한 다루빗슈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다저스로서는 몇 개월 후 그를 떠나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남은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다루빗슈의 힘을 빌리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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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포스트시즌이다. 다저스는 커쇼와 우드 등 2명의 왼손 투수로 ‘원투펀치’를 구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오른손 투수 다루빗슈를 더하면 오른손-왼손 투수를 번갈아 가며 기용할 수 있다. 2015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다루빗슈는 올 시즌 6승 9패, 평균자책점 4.01에 머물고 있으나 구위 자체는 여전히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루빗슈의 합류로 류현진이 벌이는 선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점점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지만 다저스에는 여전히 선발 자원이 차고 넘친다. 오른손 물집 부상 중인 브랜던 매카시가 조만간 돌아올 것이고, 커쇼 역시 빠른 복귀를 위해 재활에 열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4명의 선발 투수로 운용되는 포스트시즌에서 남은 선발 자리는 하나밖에 없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 후 올해 복귀한 류현진은 3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중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커쇼가 돌아오기 전까지 지난번 샌프란시스코전과 같이 완벽한 피칭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꾸준함을 보여줘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