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현안 간담회 테이블 오를듯
27일부터 이틀 동안 대기업 인사들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향후 중소기업계, 소상공인, 노동계 등 다른 경제 주체들과도 연이어 만날 계획이다. 청와대는 28일 “문 대통령이 휴가를 다녀온 뒤 순차적으로 만남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회동의 분위기와 내용이다. 이틀에 걸친 재계와의 회동은 ‘스탠딩 호프타임’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청와대와 재계 모두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경제 주체와의 회동에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청와대의 고민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일자리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며 노동계에 “새 정부에 요구하고 싶은 내용이 엄청나게 많을 테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며 “적어도 1년 정도는 시간을 주면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지난달 30일 최저임금 1만 원 실현,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장하며 사회적 총파업을 벌였다. 자연히 문 대통령과 노동계의 회동에서는 민감한 현안들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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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