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탈출!인구절벽/2부 출산의 법칙을 바꾸자]결혼 5년이내 부부 36% 무자녀… 다자녀 위주 출산 정책 앞당겨야
결혼 후에도 출산과 ‘딩크(DINK·Double Income No Kids)족’ 사이에서 망설이는 ‘갈림길 부부’가 늘어나면서 ‘결혼=자녀 최소 1명’이라는 인구학계의 통설은 깨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신혼(초혼)부부 117만9006쌍 중 무자녀가 41만9113쌍(35.5%)이나 됐다. 첫째 출산을 망설이는 기간이 길수록 끝내 아이를 갖지 않을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다자녀 가구에 집중된 출산 장려책을 첫째 출산으로 앞당기는 ‘첫째 빨리 갖기(First Fast)’ 전략을 준비 중이다. 자녀를 둘 이상 낳아야 제공하는 ‘출산 크레디트(국민연금 가입기간 보너스)’를 첫째만 낳아도 적용하고, 다자녀 가구가 아니면 엄두도 못 낼 국공립 어린이집의 문턱을 첫 자녀에게 낮추는 방안이다.
김윤종 zozo@donga.com·조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