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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100] 전문안전 기술인 양성하는 충북대 안전공학과

입력 | 2017-07-19 10:54:00


충북대 안전공학과 학생들이 건설안전 수업 중 가시설 설치 작업과 해체 작업을 실습하고 있다. 충북대 제공

충북대학교 안전공학과는 자타가 인정하는 ‘안전관리자의 산실’이다. 1984년 정규대학과정으로는 국내 최초로 설립됐으며, 1988년에는 대학원 과정 또한 국내 최초로 신설해 안전공학의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안전공학과는 산업 활동에 수반돼 일어나는 각종 재해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과학, 기술 등 전문지식을 다룬다. 종적인 공학 분야와는 달리 산업 활동에 따른 인명과 시설의 보호라는 관점에서 다루어지는 횡적인 공학 분야라는 점도 특징적이다.

1970~80년대 급속한 산업의 발달과 함께 터져 나온 대형 재난들은 국민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산업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 환경을 보호하고 공학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안전 기술인을 양성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로 이어졌다.

그래서일까. 이 학과는 재해요인과 위험에 대한 분석은 물론이고 평가능력을 기를 수 있게 다양한 학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화공안전을 포함한 기계안전, 시스템안전, 전기안전, 건설안전, 소방안전 등 6개 분야의 학문이 있다. 이 학과생들은 3학년이 되면 위험물산업기사를, 4학년 때부터는 산업안전기사, 산업위생관리기사, 소방(기계·전기)기사, 대기기사, 인간공학기사 등 다양한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안전공학과의 교과과정을 좀더 들여다보자. 신입생은 창의적 공학설계입문을, 2학년은 재료역학 열유체역학 스마트통계학을 배운다. 3학년은 방화공학 안전공학실험1, 2 전기안전공학 화학공정안전(캡스톤디자인)을, 4학년은 안전공학실험3 안전공학종합설계(캡스톤디자인)를 전공필수로 익힌다.

교수진은 6명이다. 박재학 교수(기계안전), 신창섭 교수(화공안전), 임현교 교수(산업공학), 김두현 교수(전기공학), 원정훈 교수(건설시공안전), 최영보 교수(화공안전)가 연구와 수업을 맡고 있다.

요즘 대학생들의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취업이다. 이들은 졸업 후 어디로 진출할까. 주로 기업과 정부기관의 안전관리자로 취업한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중공업분야, 삼성물산 SK건설 GS건설 등 건설분야,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전기·전자·반도체 분야로도 진출한다. 이 밖에 화학, 자동차, 국책연구소, 정부투자기관, 공기업 등 이들이 진출하는 분야는 넓고 취업의 질 또한 좋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짐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학과의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또 있다. 일반 공학 분야는 많은 대학에서 학과를 개설한 까닭에 경쟁이 치열하지만 안전공학 분야는 8개 대학에만 개설돼 있다. 그러니 다른 분야에 비해 취업이 잘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지난해 취업률은 80% 정도이며 해마다 70~80%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안전공학과의 2018학년도 모집인원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33명이다. 수시에서 25명(학생부종합Ⅰ 전형 5명, 지역인재 전형 2명, 학생부종합Ⅱ 전형 2명, 학생부교과 전형 16명), 정시에서 8명 뽑는다. 학생부종합Ⅰ 전형과 지역인재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평가(80점)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평가(20점)를 해 1단계 점수와 합산해 선발한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학생부종합Ⅱ 전형은 서류 평가(80점)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최종 1배수를 뽑는 일괄합산 전형이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올해부터 면접을 폐지하고 학생부교과(100점)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종합Ⅱ 전형과 학생부교과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능 반영영역 중 상위 3개 영역 등급 합(수학필수 반영)을 기준으로 적용하며, 12등급(수학‘나’형 응시 기준 10등급)을 충족해야 한다. 정시(가군)는 수능 성적으로 선발하는데 수학‘가’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2017학년도 수시 입학경쟁률은 학생부종합 전형(우수인재양성) 10.0 대 1, 학생부교과 전형(수시 일반) 5.6 대 1이었다. 정시 입학경쟁률은 5.1 대 1.

손진호 전문기자 songb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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