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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침대’ 3개 가격 보니…475만+669만+80만 원=총 1220여만 원

입력 | 2017-07-18 10:01:00

사진=채널A 캡처


청와대가 처리 문제를 두고 고심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침대 3개는 박 전 대통령 취임 전후 청와대가 총 1200여 만원을 들여 구입했다.

청와대 집무실인 본관 옆 공간에 약 475만 원 상당의 침대가 1개 있고, 업무시간 외 휴식을 취하는 관저에 2개(669만7000원짜리 1개, 80만8000원짜리 1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475만 원 짜리는 인수위 시절인 2013년 2월 18일 구입했고, 수입 가구 브랜드 제품으로 알려진 669만7000원 짜리는 2013년 3월 4일, 80만8000원 짜리 침대는 같은 해 7월 22일 각각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최순실 씨가 청와대 관저를 드나드는 것은 물론이고 취침까지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이동하면서 침대를 청와대에 그대로 두고 갔다. 국가 예산으로 공용 물품을 구입하면 일정한 ‘사용연한’ 동안 처분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조달청 고시에 따르면 침대의 내용 연수는 9년이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이 침대들을 일반에 중고로 파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침대의 특성상 중고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전직 대통령이 사용하던 제품을 일반인에게 파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내부 의견도 있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청와대 경내에서 숙직자 숙소, 경호실 등에서 사용하는 것을 타진했지만 고가 제품이라 적절치 않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결국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침대를 청와대 접견실 옆 대기 장소에 옮겨뒀다. 청와대 관계자는 “차후 광화문 대통령 시대가 열리고 현 청와대가 개방되면 전시 등 활용방안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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