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스터 조각’ ‘카셀 도쿠멘타’,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본보 ‘그랜드 투어’ 행사 9월 마련
독일 뮌스터 조각프로젝트에 출품된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의 작품. 폐장한 아이스링크 바닥을 진흙투성이 고고학 발굴 현장처럼 재창조했다. ⓒOla Rindal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1977년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35명의 작가는 ‘몸을 벗어나, 시간을 벗어나, 장소를 벗어나’를 주제로 삼은 작품을 도시 곳곳에 전시해 놓았다.
카셀 도쿠멘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 카셀에서 1955년 시작됐다. 나치가 현대 미술을 퇴폐 미술로 매도한 후 미술계와 단절된 도시 카셀에서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아르놀트 보데 카셀대 교수(1900∼1977)가 창설했다. 14회째인 올해엔 ‘아테네에서 배운다’를 주제로 서구 정치와 예술의 근원을 돌아본다.
동아일보도 올해 3대 미술행사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현대판 유럽 예술의 ‘그랜드 투어’ 기회를 제공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립현대미술관을 출발해 뮌스터와 카셀, 베니스 예술행사뿐 아니라 스위스의 바젤 미술관, 독일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 등 유럽 유수의 미술관을 이경민 큐레이터(전 월간미술 기자)가 동행한다. 기간은 9월 11∼20일. 02-361-1414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