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립현대무용단의 ‘제전악-장미의 잔상’ 프레스콜 무대 모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프레스콜 뒤 공연장을 나설 때는 표정 관리가 필요할 때가 있다. “잘 보셨어요?” “공연은 어땠나요?” 등 공연 관계자들로부터 질문이 쏟아진다. 공연이 좋을 때는 미소가 지어진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도 굳은 표정을 짓고 있을 수는 없다. 대개 “잘 봤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한다.
공연 관계자들이 긴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 프레스콜 때 좋은 공연일지 아닐지 공연 관계자의 심정으로 객석에 앉을 때가 많다. 하지만 과정이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공연은 결과로만 말한다. 열심히 공부하고도 시험을 망쳤을 때의 기분을 잘 알고 있기에 프레스콜 순간은 긴장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