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남경오가닉팜
남경오가닉팜의 직원들이 새송이버섯 생육동에서 버섯 상태를 살피며 수확을 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남경오가닉팜은 친환경, 첨단 유기농법과 탄탄한 기술력으로 버섯 생산업계의 강자로 우뚝 섰다.
김 대표는 “새송이와 만가닥버섯 생산 규모에서 영남권 수위를 다툰다”며 “경북 청도의 남경농산을 포함해 연간 매출액이 80억 원을 넘는다”라고 말했다. 두 회사 임직원은 6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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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미국과 동남아에 이어 호주 바이어가 다녀갔고 첫 수출 물량 6t을 선적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150만 달러를 넘어섰다. 100만 달러 수출탑도 받았다.
6만 m²로 넓은 회사의 서쪽에 있는 살균동 지붕에서는 수시로 스팀이 뿜어져 나왔다. 톱밥과 곡물 껍질을 담은 병을 뜨거운 김으로 완전 살균하는 과정이다. 버섯 재배의 첫 단계인 살균이 끝나면 식혀서 종균(種菌)을 접종하고 이를 배양실로 옮긴다. 배양실에서 35일간 머문 다음 생육동으로 이동해 20여 일간 자란다. 전체적으로 60일 안팎이면 상품이 나온다.
2400m² 크기인 2개 동 배양실의 온·습도 조절과 적재, 세팅은 모두 자동으로 이뤄진다. 생육동은 면적 140m²에 24개 동. 예랭실과 작업장, 저장실이 완비돼 있다. 김종민 관리부장은 “외부 오염균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모든 공정에 최소 인력만 투입한다”며 “종균 배양부터 포장까지 엄격하게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저온재배를 통해 육질이 단단하고 모양이 일정하며 청정한 버섯을 생산하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회사의 대형 건물과 자동화설비는 버섯농장이라기보다는 ‘버섯공장’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날 오후 6시 10분경 여성 이주노동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이들은 우리말로 인사도 건넸다. 캄보디아 출신 12명, 베트남 출신 5명을 포함해 이주노동자 20명이 일하고 있다. 성실하고 숙련도도 뛰어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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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청정농산물 생산과 수출에 정성을 쏟는 윤상기 하동군수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신현배 상무는 “자동화된 최신식 설비와 품질인증, 그리고 우수 인력을 토대로 수출 300만 달러, 내수 70억 원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