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2000곳의 미국 온·오프라인 언론사들이 구글과 페이스북에 맞서 뉴스에 제값을 지불하라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뉴스미디어연합(NMA)을 앞세워 단체협상을 하는 한편 이 협상이 반독점법의 적용을 받지 않게 하는 입법도 미 의회에 요구할 방침이다. 인터넷포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뉴스를 직접 생산하는 기자는 채용하지 않은 채 헐값에 언론사들의 뉴스를 이용해왔다. 이런 횡포를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며 미국 언론사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공룡 인터넷기업의 사이트를 방문하는 이용자 수를 늘리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이는 온라인 광고수익의 증가로 이어져 이들 인터넷기업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내 연간 온라인 광고수익의 70%(730억 달러)를 차지하는 기업이 구글과 페이스북이다. 하지만 두 기업에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은 정당한 대가는 고사하고 언론사의 브랜드까지 잊혀지는 지경이 됐다고 미 언론은 전한다. 오죽하면 뉴욕타임스나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세계적 언론사들까지 발 벗고 나섰을까 싶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좌우하는 국내 온라인뉴스 시장 상황은 더 심각하다. 국내 이용자들은 인터넷 뉴스의 55.4%는 네이버에서, 22.4%는 다음카카오에서 각각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로 연간 35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얻고 있다는 추산도 나왔다. 하지만 두 포털이 신문사에서 뉴스를 받고 내는 돈은 연간 약 300억 원에 불과하다. 네이버의 매출액이 2012년 1조8000억 원에서 4년 만인 작년에 4조 원으로 껑충 뛴 배경에는 이런 불공정 독과점 구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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