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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7개 시내버스 11일 전면파업

입력 | 2017-07-10 03:00:00


울산지역 7개 시내버스 노조가 11일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울산지역조합은 울산지역 7개 시내버스 노조가 11일 오전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울산지역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울산여객과 남성여객 유진버스 대우여객 등 4개 노조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학성버스 노조, 상급 노동단체가 없는 기업노조인 한성교통과 신도여객 등 모두 7개 시내버스 노조가 있다. 이들 노조는 올 3월부터 회사별로 교섭을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지난달 15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신도여객 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한 데 이어 나머지 6개 노조도 같은 달 23일 찬반투표에서 83.4%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상태다. 이들 노조는 10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다음 날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전국자동차노련 관계자는 “6일 추가 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이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퇴직금 적립 등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최종 결렬됐다”며 “회사 측의 무성의한 교섭 태도 때문에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전면파업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역 시내버스 회사들은 만성적인 적자가 이어져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는 “승객이 갈수록 줄어드는 데다 압축천연가스(CNG) 가격 인상, 도심 외곽 노선 추가 등으로 인해 해마다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CNG 연료비를 감당 못해 일부 버스회사는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는 것.

이들 7개 시내버스 노조가 동시에 전면파업을 벌이면 총 730대의 버스가 멈춰 서면서 하루 평균 승객 27만여 명의 발이 묶이게 된다. 울산시는 시내버스 전면파업에 대비해 비상 수송버스 115대를 확보하는 한편 파업이 끝날 때까지 개인택시부제와 승용차요일제를 전면 해제할 방침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