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금광동에 있는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에 주차장과 문화체험시설이 설치된다.
군산시는 5일 동국사 인근에 3층 규모의 주차장 및 문화체험시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1, 2층에는 5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고 3층에는 근대문화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군산시는 10월경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마칠 예정이다.
1909년 창건된 동국사는 독특한 사찰 양식과 아픈 역사의 흔적 등 볼거리와 얘깃거리가 많은 절이다. 이 절은 일본 사찰 형식의 대웅전과 일제강점기 역사를 살필 수 있는 문서 및 자료 50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군산 출신 고은 시인이 불가에 입문한 절이기도 하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동국사는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근에 문화체험시설이 부족했다”며 “새 건물이 마련되면 옛 도심 관광 활성화와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