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원유철 신상진 3파전… 인지도 높은 홍준표에 ‘인물교체론’ 도전
‘달라질게요’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표 경선은 신상진 의원, 홍준표 전 대선 후보, 원유철 의원(기호순) 간 3파전으로 치러졌다. 당 안팎에서는 직전 대선 후보로서 인지도가 높은 홍 전 후보가 앞서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인물 교체론’을 내세우는 신, 원 의원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8명 가운데 4명(여성 1명 포함), 청년최고위원 후보 5명 가운데 1명도 새 지도부로 선출된다.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선거인단 현장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된 2일 당 대표 후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홍 전 후보는 이날 “인적 혁신! 조직 혁신! 정책 혁신으로 새로운 자유한국당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자필로 적은 종이를 든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당의 혁신을 강조했다. 반면 원 의원은 “전당대회를 대선의 연장선으로 이어가서는 자유한국당의 미래는 없다”며 “젊고 강한 당 대표가 돼서 수구보수정당이 아닌 혁신보수정당을 만들겠다”고 홍 전 후보를 견제했다. 신 의원도 “자유한국당을 구태정당에서 탈바꿈시켜 국민의 사랑을 받는 건전한 보수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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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당 대표 후보들은 경기 남양주시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결과를 지켜본 뒤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당 쇄신 방안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