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IOC위원장 “올림픽정신 부합… 북한선수들 평창 출전 최대한 지원” 北 장웅 “정치적 문제 해결이 우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의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도울 생각이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바흐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있은 뒤에도 앞서 방한 중인 장웅 북한 IOC 위원은 “쉽지 않다”며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29일 방한한 바흐 위원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은 인상적이었다.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다”며 “문 대통령을 만나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협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 축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에서의 △북한 선수단 참여 △남북 단일팀 구성 △남북 선수단 개회식 동시 입장 등을 제안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이미 IOC 차원에서 북한올림픽위원회에 평창 올림픽 참가를 권유했다. IOC는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종목별 와일드카드 제도를 활용해 북한 선수들의 평창 올림픽 출전을 도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흐 위원장은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폐회식(30일) 참석을 위해 한국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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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이종석 wing@donga.com·이헌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