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까지 승격 안되면… ML내 이적-한국 복귀 등 검토
황재균은 지난겨울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면서 6월 말까지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opt out)’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언론에서는 황재균이 직접 이 옵션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황재균이 이렇게 마음을 굳힌 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더 이상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3루수 두 명을 메이저리그 현역 로스터에 포함시켰지만 황재균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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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구단이 황재균을 차별 대우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존스는 AAA 53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력) 0.944를 기록했다. 양준혁(48)이 프로야구에서 18년 동안 뛰면서 남긴 OPS가 0.950이다. 황재균은 같은 날까지 OPS가 0.799로 존스보다 0.145 뒤졌다. 한국에서는 최익성(45)이 통산 OPS 0.799로 은퇴했다.
양준혁과 최익성 중에 한 명을 고르라고 한다면 양준혁을 선택하는 구단이 더 많을 게 당연한 일. 나이까지 어리다면 낙점받을 확률도 자연스레 올라간다. 길라스피도 메이저리그 8년 차 선수이기 때문에 황재균보다 경험에서 앞선다.
황재균이 실제로 FA가 된다면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이나 일본 구단의 유니폼도 입을 수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