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윤겸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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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2위지만…실점도 두번째로 많아
7승은 모두 1골차…수비 안정화 시급
4년 만에 K리그 클래식(1부리그)으로 복귀한 강원FC가 201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란 야심 찬 목표를 공개하자 적잖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했다. 비록 지난 겨울 강원이 공격적인 선수영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긴 했지만, 쟁쟁한 기존 클래식 구단들을 제치고 3위 이내에 진입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4월 말 순위가 11위까지 추락했을 때는 ‘그러면 그렇지’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강원은 5월 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25일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겨 16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7승4무5패, 승점 25 로 4위에 올라있다. 1위 전북현대(승점 32)와는 제법 거리가 있지만 2위 울산현대(승점 28), 3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6)는 그야말로 사정권이다.
강원의 시즌 기록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눈에 띈다. 16경기에서 26 득점-26실점으로 득실차가 제로(0)다. 득점은 제주(28골)에 이어 전북, 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공동 2위다. 실점은 인천(27골)에 이어 전남과 함께 2번째로 많다. 골을 많이 넣기도 했지만, 많이 잃기도 했다. 무엇보다 1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클린시트’가 한 경기도 없다. 단 1경기만을 제외하고 15경기에서 모두 골을 뽑는 공격적 성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반대로 16경기 모두에서 실점했다. 강원이 거둔 7승 모두 1골차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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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