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보도… 송별파티 일정도 잡아 일각 “美대선 개입 꼬리 자르기”
러시아 정부는 키슬랴크 대사의 소환 계획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미국-러시아 기업위원회’는 다음 달 11일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키슬랴크 대사의 송별 파티 일정까지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 소환이 아니라 본국으로 영원히 돌아가는 셈이다.
러시아가 키슬랴크 대사를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로 승진 발탁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깨고 본국 소환을 결정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때문으로 보인다. 키슬랴크는 지금까지 드러난 러시아 스캔들의 주요 장면에 대부분 등장했다. 이 때문에 그의 송환 결정이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선 개입 ‘증거인멸’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키슬랴크 대사가 플린을 무너뜨린 뒤 세션스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며 그를 ‘워싱턴에서 가장 위험한 외교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