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켜본 깅리치 前 美하원의장, ‘트럼프 이해하기’ 책 펴내 조언 “늘 승리의 삶 살아왔음을 명심해야”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오른쪽)이 최근 펴낸 책 ‘트럼프 이해하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학습능력이 뛰어나다. 뭐든 빨리 배운다. 그러나 누군가 자신을 가르치려 하면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 그런 그에게 뭔가 알려주고 싶은 게 있다면 (가르치려 하지 말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전달되게 해라.”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사실상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74)이 쓴 ‘트럼프 이해하기(Understanding Trump)’가 미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달 13일 이 책이 출간되자 CNN ABC 폭스뉴스 뉴스위크 등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싶다면 ‘열린 마음’으로 정독할 만한 내용이 많다”고 일독을 권했다. 트럼프의 둘째 아들인 에릭(33)은 이 책 서문에 “그동안 아버지에 대한 책이 여러 권 나왔지만 아버지를 잘 모르거나 아버지를 비판하던 사람들이 낸 책이었다”며 “깅리치 전 의장은 아버지가 추구하는 변화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는 인물”이라고 적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다 보면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 그 둘은 대화 상대방을 (그들에게) 푹 빠지게 만든다. 얘기 나누는 순간만큼은 ‘이 사람(트럼프나 클린턴)에게 내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준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부터 뉴욕 맨해튼 사교계 명사가 아니라, 퀸스 중산층 출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